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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학생교육관 건립해 평화·인권교육 세계화
기사 작성일 : 2025-01-09 12:01:11

'제주4·3학생교육관' 기획 용역 확정안


[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 김호천 기자 = 제주4·3 100주년에 대비해 평화·인권교육을 확산하기 위한 제주4·3학생교육관 건립이 추진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부터 2040년까지 추진할 4·3평화·인권교육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교육청은 중기 계획의 하나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폐교인 서광초등학교 동광분교에 제주4·3학생교육관을 건립한다.

동광리는 4·3의 참상을 보여준 영화 '지슬'에 등장하는 유적지 큰넓궤와 무등이왓 등이 있는 마을이다.

교육청은 지난해 동광리 주민 및 4·3 희생자 유족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고, 4·3학생교육관 건립 건축 기획 용역을 마무리했다.

내년에 건축 설계 공모를 하고 나서 2년간 약 150억원을 들여 1만2천308㎡ 부지에 지상 2층, 건축 전체면적 1천930㎡의 교육관을 짓고 2029년 개관할 계획이다.

교육관에는 전문해설사와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등을 배치해 유적지 탐방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계획으로는 교육청 내부 4·3평화인권교육 전담팀 구성, 학교급별 4·3평화인권교육 시수 확대, 누리집 4·3교육 자료실 구축, 국제 평화교육 학술대회 개최 등을 설정했다.


4·3평화·인권교육 중장기 계획 토론회 모습


[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교육청은 올해부터 새롭게 초등학교에서 그림책 강사와 함께하는 명예교사 수업을, 중·고등학교에서 4·3문학 연계 명예교사 수업을 각각 진행한다.

또 교과 간 융합수업 및 체험활동 교수·학습자료 제작과 전문 학습공동체 운영을 위해 교사 팀 프로젝트를 공모하고, 학생 4·3평화인권교육참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4·3과 인권교육을 위한 교재 증보판을 개발해 보급하고, 학생을 대상으로 4·3평화인권교육 영상자료를 공모전도 개최한다.

교육감과 전국 청소년이 참여하는 '상생 평화·인권 토크'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4·3교육의 내실화, 전국화, 세계화를 위한 중장기 방향을 설정했다"며 "기존 4·3 관련 교육은 더욱 확대하고 새롭게 추진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제주4·3특별법은 제주4·3사건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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