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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언론사까지 테러조직 지정…"러 분열 조장"
기사 작성일 : 2025-01-12 19:00:57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본부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언론사가 연방보안국(FSB)의 테러조직 목록에 추가됐다고 렌타 등 러시아 매체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렌타는 FSB가 지난해 12월 말 언론사 '코미데일리'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면서 언론사가 이 명단에 오른 것은 러시아에서 처음이라고 전했다.

FSB는 코미데일리가 러시아를 분열시키려고 하는 친우크라이나 단체와 연계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미데일리를 러시아를 민족·지역별로 수십 개 지역으로 분할하자고 주장하는 포스트러시아 자유국가 포럼(FNRF)의 구조적 분파라고 판단한 것이다.

러시아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FNRF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조르)은 지난해 3월 코미데일리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다.

러시아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RT는 우크라이나 사업가이자 활동가인 올레크 마가레츠키가 FNRF의 공동설립자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의 관리들과 러시아 반정부 활동가들이 이 단체 포럼에 종종 참석한다고 전했다.

코미데일리는 2018년 언론인 발레라 일리노프가 설립한 언론사로 러시아 북부 코미공화국의 주권 획득과 이 지역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탈식민주의를 표방한다고 RT는 설명했다.

코미데일리는 지난 11일 텔레그램 성명에서 FNRF 연관설을 부인하며 앞으로 운영을 계속할 방침이며 인권 전문가들과 상의해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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