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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고개 드는 가자 휴전 낙관론…"며칠 내 협상 마무리"
기사 작성일 : 2025-01-07 17:01:01

하마스에 잡혀간 이스라엘 인질들의 모습이 그려진 예루살렘 벽화


[UPI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김연숙 기자 = 상당한 진전을 보이다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 다시 조심스럽게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으로 보이는 낙관적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날 하마스와의 협상이 중대기로에 섰다면서 이스라엘 대표단이 향후 며칠 내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수장이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협상의 대표단에 합류했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도 나왔다.

같은 날 한국을 방문 중이었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가자 휴전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앞으로 2주, 남은 시간 안에 이 문제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으로 2주 안에 (합의를) 마무리 짓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완료될 것으로 확신한다. 가능한 한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강화의 뜻을 밝혀왔다. 그리고 하마스가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날 도하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는 '포로 교환 협정의 1단계'로 풀어줄 이스라엘 인질 34명의 명단을 건넸다. 하마스는 명단에 여성, 어린이, 노인, 부상자가 포함됐다고 말했지만, 생존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AFP 통신에 인질들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선 가자지구에 적어도 1주일의 평온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 34명 인질 명단은 작년에 이미 중재자들이 이스라엘에 제시했던 목록에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그들은 누가 살아있고 죽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인질이 어디 있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서방 정보기관은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이스라엘 포로 90여명 중 최소 3분의 1은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폭격을 강화했다. 가자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주말새 최소 1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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