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4 뜨거운 열기
(부산= 손형주 기자 =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지스타는 17일까지 나흘간 B2C(기업-소비자 거래) 및 B2B(기업간 거래) 부스에서 국내외 게임 소비자들과 업계 관계자를 상대로 다양한 신작 게임과 정보기술(IT)을 소개한다. 2024.11.14
김주환 기자 =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를 앞둔 게임업계가 흥행 게임 지식재산(IP) 유무에 따라 또다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며 넥슨과 함께 'NK' 양강 구도를 굳히고, 2023년 연간 적자를 낸 넷마블[251270]도 신작 효과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크래프톤 로고
지난 달 독일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 부스의 크래프톤 로고. 2024.9.23 [ 자료사진]
13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4분기 매출 6천426억원에 영업이익 2천55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55.2%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천58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크래프톤은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PUBG) 시리즈가 PC와 모바일 양쪽에서 높은 매출을 내며 대형 신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연간 실적은 이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매출 2조7천330억원·영업이익 1조2천239억원·순이익 9천753억원이다. 이 중 연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
[TV 캡처]
일본 증권시장에 상장한 넥슨은 작년 매출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넥슨이 지난해 11월 밝힌 자체 실적 예상치에 따르면 넥슨은 작년 4분기 최소 7천605억원(이하 100엔당 907.4원 기준)에서 최대 8천59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3분기까지 올린 누적 매출 3조2천727억원에 더하면 넥슨은 2024년 처음으로 연 매출 4조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G-Tower)
[넷마블 제공]
넷마블도 신작 효과로 연 매출이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작년 4분기 매출 6천484억원·영업이익 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감소, 110.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레이븐2'·'아스달 연대기' 등의 신작이 연달아 앱 마켓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굳혔다.
넷마블 연 매출은 2023년 2조5천21억원에서 지난해 2조6천559억원으로 6.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2023년 적자 685억원에서 지난해 흑자 2천190억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반면 지난해 자회사 분사와 대규모 인력 조정으로 진통을 겪은 엔씨소프트[036570]는 전년도 대비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신규 사옥
엔씨소프트 신규 사옥 이미지 2024.8.12 [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엔씨소프트는 4분기 예상 매출 4천322억원에 예상 영업손실 500억원, 순손실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이 예상됐다.
연간 실적 역시 전년도 매출 1조7천798억원에서 1조5천987억원으로 10.2% 감소가 예상됐고 영업실적 역시 같은 기간 1천373억원 흑자에서 413억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도 2천139억원에서 611억원으로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매출의 경우 지난해 말 출시한 '저니 오브 모나크' 효과로 직전 분기 대비 7% 상승했다.
대다수 게임업체가 연말 신작 부재로 4분기 매출이 3분기 대비 하락하거나 비슷하게 유지됐지만 엔씨소프트는 전 분기를 모두 통틀어 4분기가 가장 매출이 높았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4분기 매출 1천836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78.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손실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