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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전방서 열린 마라톤에 중국인 대거 참여…"평화 촉진"
기사 작성일 : 2025-01-20 16:01:00

제18회 진먼 마라톤 대회


[대만 중국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냉기류가 흐르지만, 대만의 최전방 섬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는 중국인 1천여명이 참가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고 대만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왕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진먼다오에서 열린 제18회 진먼 마라톤 대회에 중국 푸젠성의 둥징쑹 체육부국장, 장저우시의 쉬샹훙 부시장과 양수핑 체육국장 등 당국자를 비롯해 중국인 약 1천100명이 참석했다.

대만언론은 총 22개국 약 7천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진먼다오를 관할하는 진먼방어지휘부 장병들도 군복을 착용하고 달렸다고 전했다.

리원량 진먼현의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점점 더 많은 마라톤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면서 "진먼 지역이 양안의 교류 속에서 소통과 교량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풀코스와 하프, 10km 등 3그룹으로 진행됐다.

10km 코스에 도전한 대만의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추추이정 주임위원은 "이번 경기가 양안의 새로운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스포츠 교류를 통한 건강, 평화, 호혜 협력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역 업계는 이번 마라톤 참가자 1명이 이틀 동안 진먼 지역에 머무를 경우 평균 1만 대만달러(약 44만원)를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로 인해 약 7천만 대만달러(약 30억9천만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 진먼현의원은 이번 행사로 인해 참가자 외 동행한 가족들로 인해 숙박업소와 렌터카 업체, 특산물 매장 등의 매출이 확실히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형 스포츠 행사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가 지난 17일 상하이시와 푸젠성 주민들의 대만 단체 관광 재개를 밝힌 이후 대만의 최전방 도서 진먼다오에서 열린 행사에 중국과 대만 당국자들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의 대만행 단체 관광의 일부 재개 발표에 따라 상하이시 관광업계 시찰단이 춘제(설) 이후에 대만 본섬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추추이정 대만 MAC 주임위원(검은색 모자 착용)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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