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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 겨냥? "가장 높은 수준 확장현실 경험 제공할것"
기사 작성일 : 2025-01-24 08:00:56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 김기환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 김태종 특파원 = "구글과 함께 개발 중인 '프로젝트 무한'(확장현실·XR 헤드셋)은 가장 놉은 수준의 XR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삼성전자 MX 사업부 이머시브 설루션 개발팀장인 김기환 부사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전문성과 모바일 환경 이해, 광범위한 갤럭시 생태계를 바탕으로 실감 나는 XR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 입지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1월 구글, 퀄컴과 함께 XR 기기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행사에서 XR 헤드셋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헤드셋은 지난해 2월 애플이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처럼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다.

MX 사업부 노태문 사장은 앞서 XR 헤드셋을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비전 프로'와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시제품을 공개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부사장은 "XR 프로젝트의 시작과 중심에는 구글과 긴밀한 파트너십이 있었다"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은 삼성전자와 구글, 양사의 강점과 노하우를 결합한 협업의 결정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OS, AI 모델, 단말기, 콘텐츠와 서비스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협업은 양사 협력 사례 중에서도 이례적인 형태"라며 "양사가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위해 플랫폼 단계부터 함께한 '웨어 OS'가 성공을 거둔 것처럼 '안드로이드 XR'도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에 기반한 기기를 헤드셋으로 처음 결정한 이유에 대해 "최첨단 기술로 가장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뛰어난 디스플레이, 센서와 옵틱(시각) 기술, 카메라 등을 통해 가장 높은 수준의 XR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또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으며 다양한 머리 모양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디자인을 최적화하고, 지속적인 개선 과정을 거쳐 가벼우면서도 균형 잡힌 하드웨어를 구현해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의 장점으로 범용성을 첫 번째로 들며 "안드로이드 XR은 헤드셋과 글래스(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폼팩터(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XR 헤드셋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스마트 안경 형태의 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프로젝트 무한은 방대한 갤럭시 에코시스템의 일부"라며 "다양한 기기간 연결 경험 제고를 위해 XR과 스마트폰 사용의 시너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을 시작으로 헤드셋과 글래스 등 각각의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접목해 소비자와 기업의 니즈에 맞춘 혁신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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