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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르코스, 만화책 캐릭터로…中'남중국해 가짜뉴스' 반박
기사 작성일 : 2025-01-25 15:00:58

필리핀, 중국발 남중국해 '가짜뉴스' 반박 만화책 제작


(마닐라 AFP= 필리핀 정부가 제작,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중국의 남중국해 '허위 주장'을 반박하는 만화책의 모습. 이 만화책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닮은 캐릭터 '준 선생님'이 등장, 학생들에게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을 가르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5.01.25

(하노이= 박진형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필리핀이 중국의 남중국해 관련 주장에 대해 '허위'라고 반박하는 내용의 만화책을 만들어 국내외 홍보 강화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전날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한 학습만화 '준 선생님의 이야기' 출간 행사를 가졌다.

영어와 필리핀어(타갈로그어) 버전으로 만들어진 40쪽 분량의 이 만화책은 중국 해경의 방해를 뚫고 남중국해에서 조업하기 위해 애쓰는 어민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민 자녀인 학생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닮은 캐릭터인 '준 선생님'의 수업에 참석해 남중국해 관련 국제법, 필리핀 해양 자원 보호 필요성 등을 배운다.

준 선생님은 특히 중국의 광범위한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부정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2016년 판결에 대해 자세히 가르친다.

에두아르도 아노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은 출간 행사에서 이 만화책이 중국의 남중국해 침략행위를 드러내려는 정부의 노력을 보완해 필리핀 국민에게 복잡한 해양 문제와 국제법, 주권에 대해 교육하는 도구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만화책은 우리가 서필리핀해(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의 필리핀명)를 소유하고 있다는 명확하고 진실한 것을 희미하게 만들려는 모든 시도에 맞서 싸우려는 우리의 목표에 힘을 실어준다"고 밝혔다.

또 "중국 관리들은 국가가 지원하는 미디어·개인들과 함께 왜곡되고 뒤틀린 이야기를 계속 퍼뜨려 우리의 노력을 비방하고 일방적 주장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리들은 이 만화책이 뉴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의 학생과 주민을 주 대상으로 만들어졌으며, 관심 있는 외국 독자가 있으면 해당국 언어로 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은 정부가 개인 기부자의 자금 지원을 받아 이 만화책 약 1만1천 부를 무료 배포했으며, 추가 기부 여부에 따라 수천 부를 더 인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만화책 출간 소식에 대해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정치적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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