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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정부 "하시나 前총리의 아와미연맹, 총선참여 안될것"
기사 작성일 : 2025-01-26 17:00:59

방글라데시의 한 시장서 연설하는 마흐푸지 알람 고문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 유창엽 특파원 = 지난해 대학생 시위 유혈진압 후 퇴진한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이끄는 정당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실시될 총선 참여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일간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흐푸지 알람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무임소 고문(장관급)은 전날 남동부 차토그람(옛 치타공)주의 한 시장에서 열린 집회 연설을 통해 "아와미연맹(AL)은 파시즘 정당이자 반(反) 방글라데시적 입장을 견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알람 고문은 "AL이 (총선을 통해) 재집권하면 파시즘도 귀환할 것"이라며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등 친(親) 방글라데시 정당들만 총선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총선은 정당들간 공정한 경쟁 속에 치러져 방글라데시의 지배구조가 새롭게 정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하시나의 퇴진 후 들어선 과도정부가 선거제도 등에 대한 개혁작업을 진행한 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견지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와 관련, 나시르 우딘 방글라데시 선거관리위원장은 최근 "AL의 총선 참여 여부는 시간이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해 여론 흐름이 결정 요인임을 내비쳤다.

2009년 두번째로 정권을 잡아 내리 15년간 집권해온 하시나는 대학생 시위를 수주 동안 유혈진압해 수백명이 사망한 지난해 8월 초 사퇴하고 인도로 달아났다.

집권기간 살인과 납치, 고문 등으로 정적을 탄압한 혐의로 고발된 하시나는 인도에 머물며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등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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