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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사, '가자지구 휴전'에도 여전히 홍해 운항 회피
기사 작성일 : 2025-01-27 22:00:59

갤럭시 리더호 나포 선전하는 후티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고일환 기자 = 글로벌 해운사들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홍해 항로 사용을 여전히 회피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세계 1위 해운사인 MSC와 덴마크의 머스크, 프랑스 CMA CGM이 앞으로도 홍해를 가로지르는 항로 대신 우회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주요 해운사들은 지난 2023년 말부터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빈발하는 홍해를 피해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으로 돌아가는 우회로를 이용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 100척 이상을 공격했다.

다만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이후 후티 반군은 미국과 영국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최근에는 2023년 11월에 나포한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의 선원 25명을 석방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운사들은 후티 반군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독일 최대 해운사 하팍로이드의 대변인은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고, 불타버릴 수도 있는 곳에 가스 운반선을 보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후티 반군이 상선을 공격하기 전까지 아시아와 유럽 간 교육 물품의 40%가 홍해를 통해 운송됐다.

남아프리카 우회로를 이용할 경우 항해 시간이 최대 2주 더 소요되고, 이에 따라 운송비도 상승한다.

전문가들은 우회로 이용과 보험비 상승으로 인해 공격이 발생한 첫해에는 400억 달러(약 57조2천4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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