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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연 기자 = KTX 2대 중 1대가 정밀안전진단 대상에 해당해 노후 차량 교체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29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X 1천660칸 중 920칸(55.4%)은 1999년 국내 시운전을 시작, 2004년 정식 도입돼 20년 이상 노후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철도 차량의 최초 정밀안전진단 시기는 차량 취득 후 20년이다. KTX 기대수명은 30년이지만, 20년 이상은 노후 철도차량으로 보고 상태, 안전성, 성능 등을 평가한다.

KTX 노후화에 따라 유지보수 비용도 급증하는 추세다.

2020년 KTX 유지보수 비용은 1천749억원이었으나, 올해는 2천377억원으로 5년 전보다 628억원가량 늘었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유지보수 비용은 총 9천537억원에 달한다.

한국철도공사는 노후 차량 교체를 위해 분리발주를 검토 중이다.

일부는 2027년 발주하고, 나머지는 최대한 기대수명까지 가동해 2032년 2차로 발주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체 비용으로는 최소 약 4조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KTX가 적기에 교체되지 않으면 유지보수 시간이 늘면서 열차 회전율이 낮아지고 열차 고장 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공사는 올해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정부는 국민 실생활 개선을 위해 철도 안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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