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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포스코 상생협력사업 언제쯤…3년째 협의 중
기사 작성일 : 2025-01-30 09:01:13

포스코 본사


[촬영 손대성]

(포항=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와 포스코그룹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역 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을 협의하고 있으나 3년이 다 되도록 특별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30일 포항시와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양측은 2022년 2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역 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을 협의하기로 합의한 뒤 현재까지 수차례 만났으나 뚜렷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태스크포스 구성은 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포스코홀딩스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했다가 포항시민의 거센 반발을 사면서 이뤄진 조치였다.

양측이 당시 합의한 3개안 중 지주회사 소재지 포항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서 운영 등 2개안은 어느 정도 실현됐다.

포항시는 2개안이 실현되기는 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추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주소 이전에 더해 서울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포항으로 이동하는 방안과 미래기술연구원을 실질적으로 포항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 측은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3개안 중 마지막 상생협력과 투자사업을 놓고 양측은 수년간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안을 논의해 왔지만 결실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철강 분야에서 대내외 악재로 경영난을 겪고 있고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합작사의 투자 철회나 투자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 자체 투자 계획이나 여러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포항시는 무작정 투자를 요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상생협력 분야로는 포항공대 의대나 스마트병원 설립을 논의하고 있지만 정부의 허가와 재정 문제 등이 걸려 있어 결과물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양측은 포스코 본사 옆 직원 기숙사(동촌생활관)를 시내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와 가까운 송도동이나 해도동 구도심에 이 같은 시설이 들어서면 상권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부지 선정이나 지주와 합의 등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 사업도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포스코 측과 기본적인 신뢰를 갖고 다양한 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대외적으로 발표할 만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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