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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메디컬' 정시합격자 3천367명 등록포기…"올해 더 늘 듯"
기사 작성일 : 2025-01-30 13:00:32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자료사진

(세종= 고상민 기자 = 지난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의대·약대·치대· 한의대 등 이른바 '메디컬 학과'에 합격하고 등록하지 않은 인원이 3천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의대 정원이 늘어나 중복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하는 수험생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4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최종 추가합격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메디컬 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인원은 3천367명에 달했다. 이는 모집 정원 대비 136.4%에 해당한다.

종로학원은 "이 수치는 사실상 최초합격자 전원이 다른 대학 중복합격으로 이탈한 것을 의미한다"며 "또한 추가합격자 중에서도 중복합격으로 인한 연쇄적 이탈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별로 보면 39개 의대에서는 합격자 중 1천711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모집정원 대비 145.5%에 해당한다.

37개 약대에서는 992명(129.8%), 12개 한의대에서는 435명(180.5%), 11개 치대에서는 229명(79.8%)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23개 대학에서 642명, 경인권 10개 대학에서 436명, 지방권 66개 대학에서 2천289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 정원 대비 등록 포기율을 보면 서울권은 72.5%, 지방권은 158.4%로 지역 격차가 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의대 정시 인원이 늘어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 포기율이 메디컬 학과 전 부문에서 더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등록포기로 추가합격자가 늘면서 합격 점수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 의약학계열 정시 전체 모집인원은 2천828명으로 지난해 2천477명보다 351명(14.2%) 증가한 상태다.

2025학년도 정시 최초합격자 등록 기간은 다음 달 10∼12일이다. 추가합격자는 다음 달 13∼19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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