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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위촌리 촌장의 새해 덕담은 "탈 없이 태평하길"
기사 작성일 : 2025-01-30 13:01:13

450년 전통의 합동 도배례


(강릉= 유형재 기자 = 4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2025 위촌리 도배례'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위촌전통문화전승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마을 주민 등 참가자들이 심창식(89) 촌장 등 마을 어른들에게 합동으로 세배하고 있다. 2025.1.30

(강릉= 유형재 기자 = 4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2025 위촌리 도배례'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위촌전통문화전승회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강릉시 주최, 사단법인 위촌리대동계 주관으로 진행됐다.

위촌리 도배례는 조선시대부터 450여년 동안 이어져 온 강릉의 대표적 전통문화 행사다.

웃어른을 공경하고 효를 실천하는 '경로효친' 정신이 깃든 합동세배식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 취임한 89세의 심창식 어르신을 촌장으로 모시고 행사를 진행했다.

주민은 물론 출향민 등 아직도 많은 주민이 도포와 두루마기, 갓을 쓰고 참여하는 등 옛 모습을 상당히 간직하고 있다.

행사는 전통 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촌장 가마 행차, 민속 공연, 장학금 전달식에 이어 마을 주민 등 참가자가 촌장 등에게 단체로 세배한 뒤 서로 마주 보고 맞세배하는 도배례가 이어졌다.


가마 탄 촌장님


(강릉= 유형재 기자 = 4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2025 위촌리 도배례'가 열린 30일 심창식(89) 촌장이 행사가 열리는 위촌전통문화전승회관에 가마를 탄 채 도착하고 있다. 2025.1.30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진행돼 전통문화전승회관을 앉을 자리가 부족할 만큼 가득 메웠다.

특히 어린이도 한복을 입고 참여, 촌장 등 웃어른에게 세배를 올리는 등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공동체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심창식 촌장은 "을사년 한해 서로서로 살피고 챙겨 덕화(德化) 가득한 화합하는 마을을 만들고 주민 모두 무병 무탈하시고 안과태평(安過太平) 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엄명섭 위촌리대동계 회장은 "450여년간 이어져 온 위촌리 도배례는 단순한 세배 행사를 넘어 우리 전통문화의 정수이자 공동체 정신을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현재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김홍규 시장은 "위촌리 도배례는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게 경로효친의 가치를 전달하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라고 말했다.


만수무강하세요


(강릉= 유형재 기자 = 4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2025 위촌리 도배례'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위촌전통문화전승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도배례에 앞서 공연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202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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