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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풍 피해로 식량 부족 필리핀에 쌀 4천t 원조
기사 작성일 : 2025-02-03 15:00:57

한국, 태풍 피해 필리핀에 쌀 4천t 원조


3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 바탕가스주에서 한국이 필리핀에 쌀 4천t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2025.02.03[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 박진형 특파원 = 한국이 태풍 피해로 식량 부족을 겪는 필리핀에 쌀 4천t을 지원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3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 바탕가스주에서 쌀 전달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쌀 원조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 당시 개최된 한국-필리핀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라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공동선언을 통해 식량안보 등 여러 부문에서 인도적 지원 관련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아세안 3 비상 쌀 비축제도'(애프터·APTERR)를 통해 4천t의 쌀을 전달했으며, 이 쌀은 지난달 현지에 도착했다.

아세안 3 비상 쌀 비축제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식량부족, 재난 등에 대비해 쌀 비축 물량을 비축하고 비상시 판매하거나 무상 지원하는 제도다.

필리핀 당국은 지원받은 쌀을 지난해 태풍으로 피해를 본 지역의 가구들에 나눠줄 방침이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프란시스코 티우 로럴 주니어 필리핀 농업부 장관은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에 감사를 표하고 이번 기증이 필리핀 국민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이번 지원은 단순한 쌀 기증을 넘어, 양국이 식량 안보와 재난 회복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면서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 태풍 '짜미'를 시작으로 '콩레이', '인싱', '도라지', '우사기', '만이' 등 6개의 태풍이 잇따라 필리핀을 덮쳐 170명 이상이 숨지고 광범위한 농경지가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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