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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반도체법 처리압박…"李, 우측 깜빡이 켠 김에 우회전하라"(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3 18:00:02

발언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3

최평천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인공지능(AI) 관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요구하고 반도체 특별법 관련 토론회를 주재한 것을 고리로 반도체 특별법 처리를 압박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2월 국회에서 반도체 특별법과 '첨단에너지 3법'부터 최우선 처리하고, 국정협의회에 참여해 산적한 민생 법안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AI와 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이 대표의 진정성이 어느 정도 인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오늘 반도체 특별법의 노동시간 예외 적용 관련 토론회 좌장을 맡아 AI와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AI 추경이 필요하다면서도 정작 반도체 특별법 처리를 미루는 모습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우회전 깜빡이를 켠 김에 이번에는 우회전해달라"라며 "반도체 특별법 처리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지키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또 이 대표의 최근 경제·안보 관련 발언을 두고 "조변석개", "자기 부정"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권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가 최근 들어 갑작스레 성장과 친기업을 내세워 '우클릭'한다"며 "조변석개가 이 대표의 주특기라지만,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니 민주당 지지자들조차 혼란스러워한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외신 인터뷰에서 한미일 협력에 이의가 없다고 한 것을 거론, "왜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에서 가치 외교를 탄핵 사유로 적시하고, 2022년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주장했나"라며 "이제 극단적 친일 행위자로 전향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과거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주장하더니 국민의 시선이 싸늘해지자 민주당이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한 것도 마찬가지"라며 "이 대표의 친미·친일 발언은 오늘의 이재명이 어제의 이재명에게 손가락질하는 자기 부정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잠깐 한미일 협력을 지지하는 척해봤자 본심은 다르다는 걸 모르겠나"라며 "어제는 '셰셰'하고 오늘은 '아리가또' 하는 조변석개식 외교는 국제사회 기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입법 폭주와 의회 폭거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 대표가 외치는 약속은 그저 허언과 궤변일 뿐"이라며 "민생에 진심이라면 '감액예산안 폭거' 사죄와 국정협의회 복귀부터 우선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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