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한국경제학회 신태환학술상 수상자에 유병삼 연세대 명예교수
기사 작성일 : 2025-02-04 12:00:17

한국경제학회


[한국경제학회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금지]

민선희 기자 = 한국경제학회는 제7회 신태환학술상 수상자로 유병삼 연세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학회는 "한국경제학 초기 도입 단계에 활동한 경제학자들의 업적, 신 이론 도입, 보급 등 초창기 경제학계 발전 기여도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42회 청람상 수상자로는 박예나 서울대 교수가 뽑혔다.

1983년 제정된 청람상은 젊은 경제학자(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만 45세 미만)를 대상으로 한다.

학회에 따르면 박 교수는 청람상 제정 이후 최초의 여성 수상자로, 정부 정책이 불완전한 금융시장과 상호작용을 할 때 최적 조세정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연구했다.

한국경제학술상 범 미시분야에는 김성은 세종대 교수, 염민철 버지니아커먼웰스대 교수, 미셸 터틸트 만하임대 교수가 공동 작성한 논문이 선정됐다.

이들은 학원 운영시간 제한에 따른 부유층의 사교육비 감소가 저소득층의 사교육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인 다음, 한국의 저출산 문제와 자녀교육에 대한 높은 교육열을 연관 짓는 경제학 모형을 개발했다.

또한 부모가 자녀의 상대적인 인적자본에 관심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낮아진다는 것을 모형을 통해 보여주고,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으로 출산지원과 교육세 부과를 제안했다.

학회는 "한국 사회에서 저출산 문제의 발생 원인과 대응 정책을 엄밀한 경제학 분석 방법에 바탕을 둔 정량적인 모형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학술상 범 거시분야에서는 김영주 한국은행 박사, 임현준 전남대 교수, 윤영진 인하대 교수가 공동 집필한 논문이 선정됐다.

논문에 따르면 국내 은행과 기업의 대차대조표, 대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미국 달러 유동성 충격이 발생하면 외국계 은행은 본부로 대출을 늘리고, 국내 은행은 외화 신용 공급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 자국 통화 대출에는 변화가 없지만 외화 대출을 줄이게 되며, 이는 자국 통화 대출과 외화대출이 완벽한 대체재가 아님을 의미한다.

학회는 "외환 유동성 충격이 있을 때 국내 은행과 기업의 반응을 살펴봤다는 점과, 이러한 발견이 다른 신흥국 경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

학회 경제학연구 논문상은 우진희 숭실대 교수·김선빈 연세대 교수·홍재화 서울대 교수(건강보험 재정 건전화 방안의 세대별 후생효과 : 중첩세대모형을 이용한 분석)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6일 한남대에서 개최되는 2024년도 한국경제학회 정기총회에서 열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