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땅굴형 완산벙커'…전주시, 52년만에 문화시설로 개조해 개방
기사 작성일 : 2025-02-04 13:01:10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 김동철 기자 = 냉전의 산물인 전북 전주시 완산벙커가 52년 만에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해 관광객을 맞이한다.

전주시는 4일 완산벙커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관광시설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의 개관식을 가졌다.

완산동 용머리 풍물패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연 개관식은 사업 추진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제막식, 시설 라운딩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완산벙커는 전시에 군과 경찰, 전북도청 지휘부가 상황을 지휘하기 위해 1973년 완산칠봉 중턱에 만든 땅굴형 시설이다.

복도에 여러 방이 연결된 총길이 280m의 개미굴 형태라는 독특한 구조를 가졌으며 2005년 용도 폐기됐다.

시는 기능을 상실한 완산벙커를 2019년부터 우주 테마의 문화관광시설로 조성해 왔다.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다중우주를 관광객이 탐험한다'는 주제로 LED와 거울을 활용한 '차원의 문' 등 10개의 콘텐츠룸과 무인카페, 기념품 판매점으로 구성됐다.

전주시가 직영하며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4∼12세) 5천원이며 전주시민과 20인 이상 단체관람객은 2천원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시는 개관을 기념해 입장권 1매 구입시 동반 1명을 무료입장시키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범기 시장은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인근에 조성 중인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과 함께 전주의 정체성을 반영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완산공원 명소화 사업과 연계한 구도심의 신성장 거점이자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