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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최대 26.6㎝ 눈…경전철 멈추고 다중 추돌사고도(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28 18:01:10

(수원= 권준우 기자 = 설 전날인 28일 경기지역에는 전날부터 많은 양의 눈이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폭설 뚫고 고향으로


(오산= 홍기원 기자 = 설 전날인 28일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인 경기도 오산시 경부고속도로 오산IC 부근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2025.1.28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기지역에는 평택·안성·화성 등 3개 시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눈발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전날부터 경기도 20여개 시군에 차례로 내려졌던 대설특보도 대부분 해제됐다.

24시간 적설량은 안성이 2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천 21.7㎝, 용인 20.1㎝, 광주 19.5㎝, 의왕 19.5㎝ 등으로 뒤를 이었다.

아침 최저기온은 연천 -8.4도, 포천 -8.1도, 여주 -6.3도, 광주 -6.2도, 동두천 -6도, 의왕 -5.9도, 양평 -5.4도 등이었다.

강한 바람 탓에 최저체감온도는 이보다 4∼5도 정도 더 낮았다.

눈길과 강추위로 인한 사고도 있었다.

전날 오후 9시 3분께 평택시 익산평택고속도로 부여 방면 도로에서는 도로 결빙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12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8시 36분께는 용인경전철의 수전설비에 장애가 생기면서 2시간 30분가량 양방향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오전 11시 20분께 안성시 평택제천고속도로 서안성IC 부근 제천방면 도로에서는 달리던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후 버스가 갓길을 포함한 편도 3차로를 모두 가로막으면서 1시간가량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안성시 서운산자연휴양림에서 배티고개까지 약 1.6km 길이의 배티로(지방도 325호선)와 진안로 언덕 시작부에서 옥정고개까지 약 3.3km 구간(지방도 302호선)은 현재 통행이 차단된 상태다.

도는 29일 오전까지는 통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폭설로 인해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소방 당국이 출동한 건수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모두 99건이다. 미끄러짐 등으로 인한 구급 출동이 5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드름 제거 등 안전조치가 45건이었다.

경기도는 이틀째 이어진 폭설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체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전격 격상했다.

비상 3단계는 지난해 11월 26일 폭설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폭설에 서행하는 차량


(오산= 홍기원 기자 = 설 전날인 28일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인 경기도 오산시 경부고속도로 오산IC 부근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2025.1.28

비상 3단계는 상황관리총괄반장을 자연재난대책팀장에서 자연재난과장으로 상향하고 축산, 주택, 산림, 의료 관련 부서 등을 근무 인원에 추가해 37명이 대설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도는 설 연휴 귀성객들의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주요 도로에 대한 제설 작업을 강화하고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비상 연락 체계를 통해 붕괴 우려 시설에 대한 사전 통제와 대피 등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쌓인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지붕 위 등에 쌓인 눈을 치울 땐 주간에 2인 1조 이상으로 안전을 확보한 다음에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도내 제설작업에는 장비 1천933대, 인력 4천33명이 투입됐다. 살포된 제설제는 3만9천여t이다.


눈길 서행하는 차량


(수원= 홍기원 기자 = 설 전날인 28일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인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부근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202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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