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서산에 바이오 항공유 종합실증센터 온다…정부 공모 선정(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5 14:00:31

서산에 바이오 항공유 종합실증센터 온다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 정윤덕 기자 = 충남 서산에 기존 화석연료가 아닌 폐식용유나 바이오매스 같은 바이오원료로 생산되는 지속 가능 항공유(SAF)를 종합 실증할 센터가 건립된다.

서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SAF 전주기 통합생산 기술개발 종합실증센터 구축 입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SAF 종합실증센터는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1만633㎡의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와 내년 정확한 사업대상지 결정과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31년까지 총 3천110억원(국비 2천310억원, 민자 690억원, 도비 33억원, 시비 77억원)이 투입된다.

건축비 110억원, 장비 구축 350억원, 연구개발비 2천650억원이다.

종합실증센터는 실증·생산 통합 공정 구축, 원료 다양성 확보, 시험·평가, 품질 규격화, 국제 표준 개발, 생산·공급 기술 개발 등 원료 생산부터 인증까지 SAF 전주기 기술 국산화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홍순광 부시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유일의 SAF 시험평가 및 인증지원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정유·항공 산업 생태계를 집적화해 침체한 석유화학산업의 재도약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산업 전환을 선도하겠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항공유 수출 1위에 이어 SAF 생산 1위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산에 들어설 SAF 종합실증센터 조감도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AF 종합실증센터에는 HD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에너지스 등도 참여할 전망이다.

정진환 HD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전기로 자동차를 움직일 수는 있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항공기에는 액체 연료를 쓸 수밖에 없다"며 "친환경 액체 연료를 생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SAF를 연구개발 중인데, 상용화를 위해서는 실증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AF는 화석연료에 비해 탄소배출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

유럽연합(EU)이 올해 SAF 2% 혼합사용을 의무화하고 2050년까지 70%로 확대키로 하는 등 항공유 분야 글로벌 환경규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SAF 세계시장 규모가 2027년 약 31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SAF가 정유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나프타 가격 상승, 수입 규제,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저하된 국내 석유화학산업 경쟁력을 되살리는 데 SAF가 대안이 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