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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2위' 현대건설·'봄배구 위기' 우리카드 "부상 때문에"
기사 작성일 : 2025-02-08 10:00:44

정관장과 경기 중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는 현대건설의 위파위(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2024-2025 프로배구가 5라운드에 접어들어 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가운데 주전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여자부 현대건설과 남자부 우리카드는 7일 경기에서 공교롭게도 아시아쿼터 선수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과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각각 부상 여파로 경기 중 빠지면서 승리를 놓쳤다.

현대건설은 정관장에 1-3으로 패했고,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승리한 정관장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위 현대건설로선 3위 정관장과 맞대결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중요한 경기였다.

파죽의 13연승을 달렸던 정관장에 경기를 내줄 경우 2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는 데다 '미리 보는 봄배구'에서 기선 제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첫 세트를 내준 후 외국인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아시아쿼터 위파위의 활약 속에 2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활약하던 위파위가 3세트 12-17에서 시간차공격 성공 후 착지하다가 왼쪽 무릎과 발목이 뒤틀렸고, 통증을 호소하다가 들것에 실려 나갔다.

위파위의 정확한 부상 상태는 정밀 검진을 통해 확인되겠지만, 일부 경기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결장 속에 정관장에 1-3으로 지면서 정관장에 승점 3차로 쫓기게 됐다.

또 정관장과 4라운드까지 두 경기씩 나눠 가졌던 현대건설은 상대 전적 2승3패의 열세에 놓였다.

위파위는 올 시즌 26경기에 모두 출장해 총 264점을 뽑으며 모마와 공격의 한 축을 이뤘고, 리시브 효율 37.3%, 세트당 디그 3.857개로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해줬다.


서브 넣는 현대건설의 위파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허리가 좋지 않아 일시 결장하는 가운데 위파위까지 결장이 불가피해져 '불안한 2위' 현대건설로선 고민이 크지 않을 수 없다.

우리카드도 아시아쿼터 알리의 경기 중 교체 속에 대한항공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알리는 첫 세트에만 10득점에 성공률 81.82%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25-22 승리에 앞장섰다.


대한항공전에서 공격하는 우리카드의 알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초반 허벅지 불편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나 4, 5세트를 뛰지 못했고, 우리카드는 결국 대한항공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4위 우리카드는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 차가 3 이내일 때'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전을 풀세트 대결 끝에 내주면서 승점 1 확보에 그쳐 KB손해보험과 간격이 여전히 승점 10 차로 벌어져 있다.

남은 시즌 연승 행진으로 3위에 근접하지 못한다면 '봄배구' 희망이 좌절될 수도 있다.

현대건설과 우리카드가 위파위와 알리의 빠른 복귀로 팀 전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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