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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성공개최] ① 한국의 멋과 첨단기술 접목, 정상회의장·만찬장 꾸민다
기사 작성일 : 2025-02-09 08:00:33

[※편집자 주 =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 정상과 기업인 등 2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도와 경주시는 숙박시설 등 인프라 개선과 행사 붐업 조성에 속도를 내며 '문화 APEC', '경제 APEC' 실현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는 인프라 구축 등 APEC 행사 준비 상황 등을 다룬 기사를 두 편 송고합니다.]

(안동·경주= 이승형 손대성 기자 = "각국 정상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겠습니다."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시인 경주시와 경북도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회의장 등 주요 시설과 귀빈용 호텔 객실 등 인프라 구축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시도민뿐만 아니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한 분위기 조성과 국내외 홍보에도 집중한다.

9일 경북도와 경주시 등에 따르면 경주 시민과 시민단체 대표 등 1천여명으로 구성된 'APEC 범 시도민 지원협의회'가 지난 7일 출범했다.

협의회는 APEC 성공개최를 위한 도민 참여를 유도하고 손님맞이 선진 문화 시민운동을 전개한다.

도와 시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각 기관·단체 대표 140여명으로 'APEC 성공개최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지난 설 연휴를 전후해서는 각종 매체를 활용,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또 국가 차원의 국제행사인 만큼 중앙정부 등이 국내와 21개 APEC 회원국 홍보에 집중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열리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 자료 사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PEC 21개 회원국에 '여·야·정 공동사절단'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사절단' 파견을 제안하기도 했다.

도와 시는 회원국 등 해외와 국내 홍보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상회의 손님을 맞을 최고급 객실 등 주요 기반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경주의 호텔 2곳이 각각 100억원과 99억원, 리조트 2곳이 1천500억원과 50억원을 들여 자체 리모델링을 시행 중이다.

국빈들과 세계적 기업의 CEO들이 머물 최고급 호텔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PRS)를 마련해 월드클래스 수준의 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12개 호텔에 35개의 정상급 숙소를 확보해 한국의 멋과 아늑함이 담긴 잠자리를 만들고 있다.

PRS는 침실과 중문, 거실, 회의실, 수행원 및 케이터링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정상회의장과 국제 미디어센터, 전시장, 만찬장 등 회의 기반 시설 준비도 추진 중이다.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전시장 등은 국제적 규모와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 마련될 정상회의장은 한국의 멋과 첨단 기술을 접목해 다자 및 양자 회담 진행에 가장 적합하고 각국 정상의 동선과 회의 진행에 최적화된 세계 정상급 시설로 만든다.

오는 5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274억원을 투입해 공사에 들어가 9월 준공할 예정이다.

화백컨벤션센터 야외에 들어설 국제 미디어센터에는 메인 기자회견실, 분야별 기자실, 인터뷰실, 비즈니스 라운지 등을 설치해 4천여명의 내외신 기자에게 최적의 취재 환경을 제공한다.

다음 달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착수한다.

만찬장은 연면적 2천㎡에 수용인원 700여명(각국 정상·글로벌 CEO·수행원 등) 규모로 경주박물관에 조성돼 각국 정상과 CEO들에게 에밀레종, 금관 등 문화로 감동을 선사한다.


경주박물관에서 APEC 정상 만찬 열린다


[ 자료 사진]

도와 시는 주 회의장인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해 불국사, 경주나들목 등 주요 진입로에 247억원을 들여 도로포장, 조명 설치, 보행로 정비에도 나선다.

보문관광단지에는 음악분수 광장이나 산책로를 정비하고 경관조명을 설치한다.

낡은 주택과 담에 경주의 특색을 담은 디자인을 입혀 도시 품격을 높이는 방향으로 꾸민다.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달 22일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에 관한 업무 협력 약정서'를 체결했다.

3개 기관은 도시 환경 및 회의장·숙소 등 제반 시설 조성, 언론 및 교통 대책 수립과 시행 등 APEC 정상회의 준비에 필요한 제반 협력에 더욱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와 시는 정상회의 개최에 필수적인 국비 예산 1천716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여야 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로 통과된 '2025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을 근거로 추가예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경주와 경북의 위상을 드높이고, 미래를 향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에 철저하게 준비해 성공적으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라는 목표 아래 정상회의장과 국제 미디어센터, PRS룸, 전시관, 만찬장, 문화행사장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한대사들을 수시로 초청해 빈틈없는 준비 상황을 소개하는 등 각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부-경북-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 업무협력 약정 체결


[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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