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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개막] ①역대 가장 이른 킥오프…11개월 '진짜 대장정' 스타트
기사 작성일 : 2025-02-13 08:00:46

샴페인 세리머니 하는 울산 HD


(울산= 김용태 기자 =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우승팀인 울산 HD 선수들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2024.11.23

[※ 편집자 주 = 프로축구 K리그가 오는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개막전으로 2025시즌을 시작합니다. 는 시즌 개괄, 주목할 이적생, 달라지는 사항, 전문가 전망을 아우른 개막 특집 기사 4건을 송고합니다.]

안홍석 기자 =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무려 '11개월'의 열전에 들어간다.

프로축구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개막하는 시즌이다.

종전엔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는 터라 2월 19일에 시작한 2022시즌이 가장 이른 시즌이었다. 이번엔 그때보다 4일이나 빠르게 '팡파르'를 울린다.

개막일이 당겨지면서 시즌은 길어졌다.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 계획으로는 K리그1과 K리그2(2부) 최종 라운드는 각각 11월 29일과 23일에, 시즌 마지막 경기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은 12월 7일에 열린다.


김판곤 감독, 우승 헹가래


(울산= 김용태 기자 =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우승팀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4.11.23

늦겨울에 시작해 초겨울에 끝나는 '대장정'을 펼치게 된 건 올 시즌 유난히 많은 국제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4∼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의 8강부터 결승까지 경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진다.

6월에는 울산 HD가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미국에서 열리고, 7월엔 국내파 선수 위주의 국가대표팀이 나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치러진다.

프로연맹은 ACLE 토너먼트와 클럽월드컵 기간에 경기 일정을 잡아두긴 했으나, 이 대회에 출전한 구단들이 어느 단계까지 올라가느냐에 따라 순연 경기가 다수 나올 수 있어 개막일을 당기고 주중 경기를 예년보다 덜 잡았다.

시즌이 오래 진행되는 만큼 얼마나 선수들 몸 관리를 잘하느냐가 성패에 큰 영향을 줄 거로 보인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황선홍 감독


(포항= 윤관식 기자 = 15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 대전 황선홍 감독이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6.15

지난 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 챔피언이 공식 개막전에서 대결하는 '전통'이 지켜지지 않는 것도 국제대회 때문이다.

K리그1 디펜딩챔피언 울산과 코리아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의 ACLE 경기 일정상 양 팀이 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공평한 휴식 시간을 누릴 수 없는 터라 두 구단의 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포항과 대전의 '황선홍 더비'가 개막전이 됐다.

박태하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과 포항 출신 레전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이 15일 오후 1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아직 추운 날씨에 개막 라운드가 치러지는 터라 6경기 모두가 남부지방에서만 열린다.


순간을 영원히


김도훈 기자 =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이 끝나고 열린 시상식에서 포항 선수들이 셀피 사진을 찍고 있다. 2024.11.30

우승 후보로는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과 전 포지션에 걸쳐 '폭풍 영입'한 FC서울이 꼽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주포로 활약하던 주민규를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보냈으나 국가대표 출신 풀백 윤종규,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 2선 공격수 이희균,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미드필더 라카바 등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도중에 부임한 김 감독은 이번엔 온전히 한 시즌 동안 팀을 이끌며 우승을 지휘해내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스타' 제시 린가드가 건재한 서울은 공격수 문선민과 미드필더 정승원, 리그 최고 풀백 김진수 등을 영입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증강했다.


드리블 연습하는 제시 린가드


(구리= 황광모 기자 = K리그1 상위 스플릿에서 순위 경쟁 중인 FC 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30일 오후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훈련에서 드리블 연습을 하고 있다. 2024.10.30

서울 팬들은 지난 시즌 서울을 5년 만에 파이널A로 진출시킨 김기동 감독이 이번엔 9년 만의 우승을 이뤄내 주길 기대한다.

하창래, 임종은 등을 데려가며 서울 못잖게 전력을 보강한 대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령탑 출신의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 전통의 명가 포항 등이 ACLE,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장신 스트라이커 콤파뇨를 영입해 최전방의 무게감만큼은 울산, 서울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은중 감독 지휘 아래 지난 시즌 5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수원FC, 정경호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강원FC는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전북의 새 스트라이커 콤파뇨의 중국 리그 경기 장면


[신화=]

구단 사상 첫 승격을 이룬 FC안양의 잔류 여부는 우승 경쟁 못잖은 관전 포인트다.

FC안양은 2004년 안양을 연고로 한 LG 치타스가 서울로 옮겨 FC서울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지역 축구팀을 잃은 안양 팬들이 시민구단 창단을 주도한 것을 계기로 창단됐다.

서울과 안양의 '연고이전 더비'는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라운드 경기로 킥오프한다.

K리그1과 K리그2 간 승강 방식은 지난 시즌과 같다.

K리그1 12위 팀은 그대로 강등되고, K리그2 1위 팀은 곧바로 승격된다.

K리그1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K리그1 10위 팀은 K리그2 3∼5위 간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1부 잔류냐, 2부 강등이냐를 결정한다.


눈시울 붉히는 무고사


(인천= 임순석 기자 =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24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 경기에서 2-1로 패하며 2부 리그로 강등이 확정된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팬들에게 인사말 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4.11.10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 꼽히는 수원 삼성이 강등 두 시즌 만에 승격을 이뤄낼지가 K리그2 최대 관심사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쳐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윙어 바로우를 영입, 기존 무고사, 제르소와 '막강 삼각편대'를 구성한 터라 수원의 우승은 올 시즌에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K리그2 개막전은 2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과 경남FC의 경기다.

화성FC가 K리그2에 참가하면서 올 시즌부터 K리그는 1부(K리그1) 12개와 2부(K리그2) 14개를 합쳐 26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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