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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서경호 선사, 수중 수색·인양 요청에 '난색'
기사 작성일 : 2025-02-13 10:01:15

제22서경호 실종자 야간 수색하는 여수해경


(여수= 10일 오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여수해양경찰서 직원들이 제22서경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부산 선적 139t급 대형 저인망(저인망)어선인 제22서경호는 지난 8일 오전 침몰해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2025.2.10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 손상원 기자 = 제22서경호(이하 서경호)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보이는 가운데 수중 수색, 인양도 비용 문제에 가로막혔다.

13일 여수해양경찰서와 실종자 가족에 따르면 가족들은 전날 선사 측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선사 측은 수중 수색, 인양을 추진해달라는 가족들의 요청에 난색을 보였다.

한 달가량 수중 수색에는 10억원 안팎, 인양에는 수백억원이 소요될 수도 있으나 선체 보험 보장액은 19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주도적으로 인양 등을 추진하고 선사에 구상권을 청구하더라도 비용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해경은 가족들과 해경 소속 잠수사를 투입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다만 해경 잠수사는 수심 60m까지만 진입할 수 있어 수심 82.8m 해저에 가라앉은 선체에는 접근할 수 없다.

한 실종자 가족은 "해군 수중 무인 탐지기(ROV)를 활용한 수중 수색을 일시 중단하고 해경 잠수사를 투입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호는 지난 9일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해상에서 침몰해 당일에만 승선원 14명 중 9명이 구조·발견돼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사고 발생 5일째인 이날까지 남은 실종자 5명 수색은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함선 24척 등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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