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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택배기사들 "과로에 월급 줄어…수수료 삭감 철회하라"
기사 작성일 : 2025-02-13 11:00:33

강원 쿠팡 택배기사들 "수수료 삭감 철회하라"


(춘천= 강태현 기자 = 13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강원지부 등 노동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를 가중해 안전을 위협하는 수수료 삭감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25.2.13

(춘천= 강태현 기자 = 강원지역 쿠팡 택배기사들이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삭감하기로 한 데 대해 "건당 배송 수수료를 받아 생활하는 택배 노동자들에 대한 생존권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강원지부 등 노동 단체는 13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CLS와 계약된 대리점 패스트로지스는 춘천지회 조합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올해 수수료를 건당 80원 삭감했다"며 "물가는 쉼 없이 오르는데 수수료, 임금이 매년 무참하게 삭감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 노조는 건당 수수료가 지난해 약 90원, 올해 80원 삭감되면서 2년 만에 약 100만원의 수입이 줄어든 반면 주 평균 노동시간이 60시간을 훌쩍 넘는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 쿠팡 택배기사들 "수수료 삭감 철회하라"


(춘천= 강태현 기자 = 13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강원지부 등 노동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를 가중해 안전을 위협하는 수수료 삭감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25.2.13

노조는 "대리점은 '원청이 삭감하니 어쩔 수가 없다'는 무책임한 소리만 하고 있으며 원청은 '대리점에 이야기하라'며 대화 자체를 거부한다"며 "택배 노동자들은 자신의 임금 문제에 대해 무방비로 이들에게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고 호소했다.

또 "매년 수수료를 삭감하면서 쿠팡CLS는 '물량이 늘어나니 수입 감소는 없을 것'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일하라는 것으로, 과로 위험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고 싶다"며 "쿠팡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를 가중해 안전을 위협하는 수수료 삭감은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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