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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지는 혈관 치료' 새로운 물질·약리기전 발견
기사 작성일 : 2025-02-13 12:01:10

(대전= 정찬욱 기자 = 국내 대학 공동 연구팀이 좁아지는 혈관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과 약리기전을 발견했다.

충남대는 약학과 명창선·송규용 교수와 우석대 한주희 교수팀이 신규 화합물 '9H-카바졸-3-일-4-아미노 벤조에이트(CAB)'가 좁아지는 혈관 재형성에서 핵심적인 혈관 평활근 세포의 병리적 변화를 억제하는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악타 파마슈티카 시니카 비(Acta Pharmaceutica Sinica B)' 온라인에 게재됐다.

혈관 평활근 세포는 손상이나 염증 등 외부 자극을 받으면 과도하게 증식·이동해 혈관 벽을 두껍게 만들고 탄력을 떨어뜨려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혈관 재형성에서 STAT3가 억제되면 CIAPIN1/JAK2/STAT3 축이 차단돼 CIAPIN1 발현이 감소, 혈관 평활근 세포의 과도한 증식과 이동이 줄어들어 혈관 손상 부위 재형성이 억제되는 기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기전을 바탕으로 '9H-카바졸-3-일-4-아미노 벤조에이트(CAB)'가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에 의해 유도된 STAT3 활성화를 직접 결합해 혈관 평활근 세포 증식과 이동을 모두 억제함을 밝혔다.

CAB의 효과는 세포 수준을 넘어 혈관 내막 재형성 모델에서도 입증됐으며, CAB 투여 시 혈관 내막 비후가 억제돼 혈관 협착 개선 효능을 보였다.

혈관 병변의 진행을 막고, 특히 스텐트 삽입이나 혈관 수술 후 흔히 나타나는 재협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명창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향후 국내 신약 개발 동력을 이끌 수 있는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약학과 명창선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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