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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산5사 하이브리드차 비중 첫 20% 돌파…올해 30% 넘는다
기사 작성일 : 2025-02-16 10:00:19

전기차 캐즘 속 하이브리드 인기는 상승


[ 자료사진]

김보경 기자 = 지난해 국산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HEV) 내수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비 효율이 뛰어나고, 탄소 배출이 적은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신차까지 고려하면 판매 비중은 30%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 5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국내 판매 대수는 136만4천750대로 이중 하이브리드차는 36만1천151대였다.

전체 판매 대수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6.5%로,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최근 들어 지속해 증가했다.

2020년 7.9%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2021년(10.4%)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2022년(13.2%)과 2023년(19.5%)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부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본격화되면서 1년 새 7.0%포인트가 뛰어오르기도 했다. 5년 새 비중이 4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 자료사진]

국산차 5사의 하이브리드차 내수 판매량도 36만1천151대로, 2023년(28만4천923대)과 비교해 26.8% 늘었다.

개별 차종으로 살펴보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많이 팔렸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6만7천874대),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5만5천847대)가 판매 대수 기준으로 각각 1, 2위에 올랐다.

특히 다목적차량(MPV)인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3만9천547대)가 3위를 차지했는데 소음·진동 등 정숙성 측면에서 뛰어난 하이브리드차가 경유차가 대부분이었던 패밀리카 분야에서도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하이브리드차 선호는 지속될 전망이다.

새해 정부가 취득세 감면 종료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차 세제 혜택을 상당 부분 축소했지만 지난 기간 하이브리드차 취득세 감면 폭이 감소했을 때도 그 비중은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신차가 하이브리드차 수요를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9월 출시한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시 4개월 만에 2만2천여대가 판매됐다.

여기에다 올해 출시하는 신차 효과까지 감안하면 국산차의 하이브리드 내수 판매 비중이 30%까지 늘 수 있다.

국내 판매하는 대형 SUV 가운데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 팰리세이드가 대표적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의 소형 SUV 셀토스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한다.

두 차종에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Ⅱ)'을 적용된다.

TMED-Ⅱ는 구동과 시동 부문에 각각 탑재된 2개의 모터가 주행 조건에 따라 보완 역할을 해 효율과 동력 성능을 높인다.


올해 하이브리드차 등록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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