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대만 포모사, KAIST에 180억원 투자…바이오의료 연구
기사 작성일 : 2025-02-17 11:00:17

KAIST와 포모사그룹 로고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박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대만 3대 기업 중 하나인 '포모사그룹'(Formosa Plastics Group)과 바이오의료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협약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룹 내 바이오·친환경에너지 분야를 이끄는 샌디 왕 회장은 KAIST 대전 본원에 'KAIST-포모사 바이오의료 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를 설립, 5년 동안 1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구센터는 포모사그룹 장경기념병원의 수백명의 퇴행성 뇌질환 환자로부터 얻은 조직으로 '뇌 오가노이드'(인공 장기)를 만들어 세계 최대 규모의 환자 조직 데이터 뱅크를 구축, KAIST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노화와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2030년까지 10종 이상의 난치성 뇌 질환 치료제를 발굴하고 인간 세포 중심 진단·전임상 사업을 포함해 20여개 이상 사업으로 확장, 2천500억원 규모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와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성과 사업화를 위해 KAIST가 투자유치를 위해 설립한 지주회사인 'KAIST홀딩스'와 조인트 벤처도 설립한다.

KAIST홀딩스는 KAIST의 지식재산권을 출자하고, 포모사 그룹은 이에 상응하는 자금을 투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김경수 KAIST 대외부총장은 "KAIST는 줄기세포, 유전자 편집 기술 등 최첨단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줄기세포 치료 등 임상경험이 풍부한 장경기념병원과의 실질적인 협력은 KAIST가 추진하는 바이오 혁신 전략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디 왕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환원 책임을 실천하고, 인류의 복지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KAIST와 함께 할 것"이라며 "바이오 분야의 성공적 협력을 계기로 모빌리티,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