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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 40조원…1년간 3배 이상 증가
기사 작성일 : 2025-02-18 13:00:20


퇴직연금(PG)[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김은경 기자 = 고용노동부는 2024년도 4분기 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공시 결과 디폴트옵션 적립금이 전년 같은 기간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작년 4분기 말 적립금은 40조670억원, 지정가입자 수는 631만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립금(12조 5천520억원)은 219%, 지정가입자 수(479만명)는 32% 늘어난 수치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로, 2023년 7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퇴직연금 중에서도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디폴트옵션 대상이며, 각 회사가 운용하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B)은 해당하지 않는다.

디폴트옵션은 현재 41개 금융기관의 315개 상품이 정부 승인을 받았고 작년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다고 노동부는 분석했다.

특히 중위험 또는 고위험 등급의 68개 상품은 1년 수익률이 15%를 초과했다. 초저위험 등급 상품의 1년 수익률은 3.32%였다.

다만 초저위험상품의 적립금이 35조3천386억원으로, 여전히 전체 적립금의 대부분(88%)을 차지했다.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취지가 수익률 제고에 있는 만큼 정부는 원리금보장상품으로의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계속 추진 중이다.

먼저 올해 공시부터는 개별 금융기관의 위험등급별 적립금(판매) 비중을 추가로 공개한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원리금보장상품으로의 편중 정도를 알려 가입자에게는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금융기관에는 가입자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촉매제로 삼는다.

또 현행 디폴트옵션 상품 명칭은 '위험'을 강조하고 있어 합리적 투자를 저해하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해 오는 4월부터는 모든 디폴트옵션의 상품 명칭을 변경한다.

초저위험은 안정형, 저위험은 안정투자형, 중위험은 중립투자형, 고위험은 적극투자형 등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분기마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주요 정보를 국민에게 공시해 안내한다.

세부적인 공시자료는 노동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표] 운용 기간별 상품 수익률(%)

구분3개월6개월1년위험등급별초저위험0.681.523.32저위험1.232.297.20중위험2.513.6211.77고위험4.165.18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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