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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로 美이민자 또 방출…코스타리카도 200명 수용 합의
기사 작성일 : 2025-02-18 13:00:58

코스타리카에서 본국으로 돌아가려고 기다리는 이민자들


[로이터= 자료사진]

이도연 기자 = 미국 정부가 불법 이민자 추방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파나마와 과테말라에 이어 코스타리카도 미국에서 쫓겨난 제3국 이민자들을 받아주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코스타리카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코스타리카 정부는 불법 이민자 200명을 송환하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들 불법 이민자는 중앙아시아와 인도 출신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추방된 불법 이민자들은 오는 19일 상업용 항공편을 이용해 코스타리카에 도착한 뒤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사이 국경 인근의 임시 이민자 보호 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실은 국제이주기구(IOM)가 이 과정을 감독하며 미국 정부가 "전 과정에 자금을 댄다"라고 밝혔다.

코스타리카에 앞서 다른 중미 국가인 파나마와 과테말라가 미국에서 추방된 제3국 이민자를 받겠다고 미국과 합의한 바 있다. 이 같은 합의는 최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중남미 순방 이후 이뤄졌다.

파나마 당국자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출신 이민자 119명을 태운 첫 번째 송환 항공기가 파나마에 도착했다.

과테말라에는 아직 이민자들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파나마에 도착한 이민자들은 IOM의 감독하에 먼저 호텔에 투숙했으며 이후 파나마와 남미 콜롬비아 사이 '다리엔 갭' 정글 인근 보호소로 이동한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우리는 최대한 빨리 그들을 그곳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이민자들이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항공편을 타고 자신의 출신 국가로 이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하자마자 국경 단속과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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