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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륙 선수권 출전소감 말하는 김채연
황광모 기자 =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한국팀 미디어데이에서 김채연이 출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차준환. 2025.2.18
설하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에서 동반 우승을 달성한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과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수리고)이 컨디션 관리를 위해서 "잘 자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차준환은 18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좋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연 역시 "잘 자는 게 '목표'"라며 대회 준비에서 컨디션 회복이 먼저라고 거들었다.
김채연은 "컨디션을 많이 끌어 올리려고 하고 있는데, 어제부터 좀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멋지게 치르고 싶다"고 기대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남녀 싱글을 제패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다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만큼 두 선수에겐 체력 관리가 관건이다.
사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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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취하는 한국 피겨팀 선수들
황광모 기자 =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한국팀 미디어데이에 김채연, 차준환 등 선수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2025.2.18
차준환은 "아시안게임이라는 중요한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조금 지친 건 당연하다"며 "연속 경기가 쉽진 않지만 경기 때까지 컨디션을 관리해서 잘 회복하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요한 무대에서 가기야마 유마(일본)를 꺾고 최상의 결과를 얻어낸 만큼 떨어진 체력을 기세로 상쇄하겠다는 각오다.
차준환은 "이번 시즌 중반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아시안게임을 잘 마무리한 데 대해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다"며 "먼저 경기가 끝난 김채연이 기쁜 소식을 전해줘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동반 금메달이라는 기쁨을 드려서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사대륙선수권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좀 더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의지를 보였다.
김채연 역시 "동반 우승해서 무척 영광"이라며 "동네에 걸린 현수막 사진을 보내주시면서 축하해주셔서 민망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기분이 좋았다. 소셜 미디어(SNS) 팔로워도 많이 늘었다"고 수줍게 말해 주변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김채연은 사대륙선수권에서도 "아시안게임 때처럼 좋은 모습으로 감동을 주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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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륙 선수권 출전소감 말하는 김채연
황광모 기자 =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한국팀 미디어데이에서 김채연이 출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2.18
차준환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과 국내 후보 경쟁에 나섰다.
오는 26일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이 예정됐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대표단 활동 당시 스위스 로잔에서 프레젠테이션하고, 유치에도 성공한 기억이 굉장히 와닿았다는 차준환은 "경기에 집중하는 한편, 남은 시간엔 자료를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있다"며 "선수위원이 된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많이 알게 됐는데, 내 생각을 잘 말씀드려서 면접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서 역사를 써내려 온 차준환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최초 금메달'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고, 이후 '최초 실업팀 입단'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차준환은 "최초라는 수식어는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남자 선수로서 여러 성적을 내면서 후배 선수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여기서 오는 동기 부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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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륙 선수권 출전소감 말하는 차준환
황광모 기자 =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한국팀 미디어데이에서 차준환이 출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2.18
사대륙선수권대회가 끝나면 다음달엔 세계선수권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결과로 국가별 올림픽 쿼터가 배분된다.
차준환은 "올 시즌 세계선수권도 중요하고,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일단 이 두 가지를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며 "발목 부상도 회복하면서 잘 진행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5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사대륙선수권대회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열린다.
차준환, 김현겸(수리고), 이시형(고려대)이 출전하는 남자 쇼트프로그램은 20일 오후 6시 시작한다.
김채연, 이해인(고려대), 윤아선(수리고)은 21일 오후 6시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임해나-권예 조는 20일 오후 2시45분 시작되는 아이스댄스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