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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4관왕 놓친 최민정, 실수한 김길리 위로 "누구보다 이해해"
기사 작성일 : 2025-02-09 18:00:48

3관왕 달성하고 환히 웃는 최민정


(하얼빈= 서대연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두르고 세리머니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2025.2.9

(하얼빈= 김경윤 설하은 기자 =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관왕 타이틀을 아깝게 놓쳤다.

최민정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선두로 달리던 김길리(성남시청)가 중국 궁리와 접촉으로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 4관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선수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은 역대 최다관왕 기록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알펜시아)이 유일하게 2017 삿포로 대회에서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최민정은 속상한 티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실수한 김길리부터 챙겼다.

최민정은 공동취재구역에서 "(김)길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라며 "어릴 때부터 마지막 주자를 많이 했기에 그 부담감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길리는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 선수이고 더 발전할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금빛 스타트'


(하얼빈= 서대연 기자 = 최민정이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출발하고 있다. 2025.2.9

4관왕에 오르진 못했지만,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그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사상 최초로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최민정은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 못 했는데 매우 기쁘다"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성적이 저조했던 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그동안 단거리 종목에 욕심이 나서 열심히 훈련했는데 성과가 뚜렷하게 나지 않았다"라며 "지난여름부터 훈련 방법을 바꿨는데, 최근 기록이 좋아져서 자신감을 갖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묻는 말엔 "좋은 발판이 될 것 같다"며 "한 층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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