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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한랭질환자 300명 넘어…57%가 65세 이상
기사 작성일 : 2025-02-19 10:00:32

추위 기승 계속


임화영 기자 =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2.19

고미혜 기자 = 올겨울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들이 참여하는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7일까지 전국 응급실에 304명의 한랭질환자가 들어왔다.

추정 사망자는 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전체 환자는 68명(18%) 적고, 사망자는 5명이 적다.

다만 2월만 놓고 보면 입춘 한파가 매서웠던 올해가 71명(1∼17일)으로, 작년 같은 기간 60명보다 많았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동상은 심한 추위로 신체 부위가 얼어서 발생하는 질환이며, 동창은 피부가 얼지는 않지만 비교적 가벼운 추위에서 혈관 손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올해 환자 304명 중 80.6%인 245명은 저체온증이었고, 동상이 56명(18.4%), 동창이 1명(0.3%)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이 172명으로, 전체의 56.6%를 차지했다.

대부분 실외에서 발생했지만 집(56명), 건물(11명) 등 실내 공간에서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외출 전에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내복 등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에 옷과 신발이 젖었을 때는 빠르게 마른 옷과 신발로 교체해야 한다.

체온 유지 기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는 한파 시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특히 주의하고,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추위를 인지하지 못할 위험이 있으니 과음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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