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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쓰러졌어요!"…상황극으로 선보인 심폐소생술 경연
기사 작성일 : 2024-04-02 15:00:33

(의정부= 최재훈 기자 = "컨디션은 안 좋지만, 여름에 바다에 놀러 가려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해야지!"

2일 오전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서 열린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현장.

당일 컨디션이 안 좋은 것으로 설정된 한 남성 참가자가 무대 위에서 런닝머신 달리기를 한다.



경기북부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의정부= 임병식 기자 = 2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서 열린 경기북부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대학 및 일반부로 참가한 육군 9사단 수색대대 장병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때 '심정지 전조증상'을 의인화한 다른 참가자가 나타나 운동하는 참가자의 얼굴에 물을 뿌리고(식은땀) 머리를 흔들지만(두통)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운동하던 참가자는 결국 심정지를 일으킨다.

이때 현장에 있던 다른 참가자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남성은 소생한다.

이날 열린 대회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상황극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며 관객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참가자들은 일산 호수공원, 태권도 경기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한 심정지 상황을 연출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심정지 환자 발생 시 필요한 119 신고, 제세동기 가동, 심폐 소생술 구현 등은 정석으로 진지하게 선보였다.

참가자를 응원하러 왔다는 박 모(21) 씨는 "딱딱한 공공기관 행사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참가자들이 너무 재기발랄해 재밌다"며 "심폐소생술에 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의료 종사자나 소방대원 등을 제외한 일반인들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기북부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의정부= 임병식 기자 = 2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서 열린 경기북부 일반인 심폐소생술(CPR) 경연대회에서 대학 및 일반부로 참가한 서정대학교 학생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4.4.2

학생·청소년부와 대학·일반부 2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는데, 군인, 대학생, 고등학생 등 다양한 계층에서 총 19개 팀이 참여했다. 분야별 최우수 팀은 다음 달 열리는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 참가한다.

소방 관계자는 "도민들의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인 대상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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