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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대봉산 집라인 기우뚱 사고 사과…안전 확보 뒤 재개장"
기사 작성일 : 2024-04-05 15:00:35

함양군 브리핑


[경남 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양= 박정헌 기자 = 경남 함양군은 최근 일부 구조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을 보수·보강해 안전이 확보되면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5일 밝혔다.

서창우 부군수는 5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집라인 타워 기울어짐에 대한 철저한 요인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서 부군수는 "대봉 스카이랜드가 위치한 병곡면 대봉산 정상 일원에 강설이 지속돼 눈이 얼고 녹으며 집라인 와이어에 큰 결빙이 발생하고 이후 기존에 형성된 결빙에 추가 결빙이 다량으로 발생했다"며 "이런 대량 결빙의 무게와 대봉산 기상 악조건을 집라인 시설이 버티지 못해 기울어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공인된 외부 전문기관에 원인 규명과 안전진단 용역이 시행 중이므로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믿고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며 "외부 전문기관의 의견이 확정되면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의 브리핑이 끝난 뒤 지역 환경단체는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봉산 휴양밸리 기울어짐 사고와 관련해 공정하고 객관적 조사, 원인 규명 및 안전진단을 요구했다.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개장을 앞두고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 주 타워인 1번 타워가 넘어졌다"며 "안전하다던 시설이 기초 및 구조물 설계와 다르게 부실시공 되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설 전반에 걸쳐 시민단체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 시행, 책임자 처벌 등을 군에 제안했다.

지난 2월 말 함양군 대봉산 휴양밸리에 있는 국내 최장 집라인 1번 타워가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3월 1일로 예정된 휴양밸리 개장을 연기한 뒤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된 일부 코스만 운영하는 식으로 4월 5일 개장하려 했으나 시민단체 반발로 한 차례 더 연기됐다.


함양 환경단체 기자회견


[경남 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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