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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주택·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지고…경기도 비 피해 속출(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6-30 17:00:30

(수원= 강영훈 기자 = 호우특보가 발효됐던 지난 밤사이 경기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주택이나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가 잇달았다.


쓰러진 나무


(안산= 30일 오전 3시 26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서 나무가 전도돼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경기도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가평(북면) 114.5㎜, 남양주(화도읍) 100.5㎜, 양주(백석읍) 80.5㎜, 포천(내촌면) 79.0㎜, 구리(수택동) 74.5㎜, 이천(부발읍) 68.9㎜ 등 도내 평균 61.2㎜의 비가 내렸다.

특히 비구름이 북동부에 집중되면서 이날 새벽 가평과 남양주에서는 시간당 31㎜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달았다.

29일 오후 8시 46분 부천시 소사본동 반지하주택에서 침수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같은 날 오후 9시 7분에도 의정부시 장암동 반지하주택에서 집이 물에 잠겨 배수가 이뤄졌다.

30일 오전 1시 33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도로에서는 도로 장애 신고가, 오전 3시 19분 남양주시 와부읍 율석리 도로에서도 역시 도로 장애 신고가 각각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배수지원 3건, 안전조치 33건(주택 10건, 도로 15건, 나무 및 쓰레기 제거 등 기타 8건) 등 총 36건의 호우 관련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물에 잠긴 도로


(경기광주= 29일 오후 9시 19분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 도로가 물에 잠겨 배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기상청은 지난 29일 오후부터 수원·고양·용인·화성·남양주·안산·평택·김포·광주·오산·양주·이천·안성·포천·양평·여주·가평 등 17개 시군에 차례로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들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현재 모두 해제된 상태이다. 다만 안산·시흥·김포·평택·화성 등 서해안권 5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도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도지사 특별지시로 기상상황 모니터링 및 취약·위험지역 예찰·점검, 선제적 대피 및 통제, 반지하 주택 및 재해 취약계층 집중 관리 등 안전 관리 대책을 지시했다.

이어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전날 밤 재대본을 찾아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시군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철저한 재난 상황 관리, 취약지역 사전 대비 및 현장 대응 등을 주문했다.

이날 오전에는 김동연 지사가 재대본에서 호우 대처상황을 보고받고 "재난 대응에 있어 인명 피해가 생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선조치, 선제적 대응과 수습에 나설 것, 상시 소통체계를 구축해 대응할 것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지휘계통을 안 밟아도 좋으니까 필요하다면 실무자도 행정1부지사나 도지사에게 바로 연락할 수 있는 상호 간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NS에 글을 올려 "아직까지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7월 말까지 긴 장마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인명 피해, 재산 피해가 없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재대본 대응상황 점검하는 김동연 경기지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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