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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비틀거리네" 매의 눈 택시 기사에 딱 걸린 음주 운전자
기사 작성일 : 2024-07-19 15:01:16

음주운전 차량 검거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차근호 기자 = 한밤 부산에서 음주 운전으로 시내를 가로지른 20대가 경찰과 공조한 택시 기사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이 택시 기사가 음주 운전자를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이번을 포함해 벌써 3번째다.

19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1분께 광안대교 하판에서 20대 운전자 A씨가 음주 운전 혐의로 검거됐다.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만취 상태였다.

A씨를 검거하는 데는 택시 기사 여두진(39)씨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여씨는 이날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서면 갓길에서 휴식하던 중 A씨의 승용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운전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

비틀거리는 차량에 음주 운전임을 직감한 여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해당 차량을 뒤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차량은 황령터널에 진입한 뒤 벽과 충돌하려는 듯 통제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정차 지시를 했지만 그는 이를 무시하고 광안대교 위로 도주했다.

경찰은 차량을 1㎞가량 추격해 앞뒤로 포위하면서 A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기사 여씨는 이전에도 음주 운전 차량을 신고해 2차례나 경찰 표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부산진경찰서, 지난해 동래경찰서에서 음주 운전자 검거 공로로 표창장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도움을 준 여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조만간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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