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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 해수욕장서 "친구 안보여" 오인 신고에 고립 신고도
기사 작성일 : 2024-09-04 17:00:33

(제주= 백나용 기자 = 제주지역 해수욕장이 모두 폐장했지만 물놀이 사고 신고는 이어지고 있다.


곽지해수욕장의 여름


[ 자료사진]

4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9분께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수욕장에서 "같이 수영하던 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20대 관광객 2명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확인한 결과 신고자와 친구 모두 물 밖에 나와 있었지만 서로 물에서 나오지 않은 줄 알고 각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과 해경은 이들에게 "위험하니 야간 수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보다 앞선 오후 4시 15분께 월정해수욕장에서 50m 떨어진 갯바위에서는 여성 2명이 고립됐다가 자력으로 탈출했다.

이들은 물놀이 중 깊은 곳에 갔다가 고립됐으나 다행히 발이 닿는 바닥을 찾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여성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같은 날 오후 3시 13분께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 "바닷가에서 약 100m 떨어진 해상에 2명이 떠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30분간 수색 끝에 수영 중인 2명을 발견하고 물 밖으로 나올 것을 권유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영을 지속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제주도의 해수욕장은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모두 폐장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계속해서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오는 15일까지 12개 지정 해수욕장에 민간 안전 요원 30여 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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