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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질문 막은 與강승규에 野홍성군 의원들 "입틀막 사과하라"(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15 18:00:02

강승규 규탄 기자회견 하는 홍성군의회 민주당 의원들


[최선경 홍성군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 김준호 김소연 기자 = 충남 홍성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의원들은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이 의정 보고회에서 주민의 12·3 내란 사태 관련 질문을 막았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강 의원 측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이뤄진 조치라고 반박했다.

문병오·최선경·신동규·이정희 군의원은 15일 홍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의원이 지난 13일 홍성문화원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에서 '내란 공범이냐'는 주민 질문에 '경찰 불러 내보내'라고 말했다"며 "지난 14일 홍동면에서 열린 보고회에서도 참석자의 질문을 막고 행사를 방해하고 있으니, 경찰을 보내 내보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입틀막'이라며 비판하고 있다"며 "우리가 피땀으로 쌓아 올린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내란 수사를 반대하는 듯한 입장을 취한 강 의원은 군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의 홍성사무소 관계자는 "의정활동을 설명하는 자리인 만큼 앞서 가급적 정치적인 질문은 지양해 달라고 요청했었다"며 "의원님이 의정활동을 설명하던 중에 5∼6명이 일어나 큰 소리로 불쑥 질문을 해 소란스러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의정 보고회장 앞에서 (강 의원) 규탄 집회가 열려 현장에 경찰들이 있었고, 질서 유지가 필요한 경우에는 도움을 요청하라고 했었다"며 "행사를 방해할 목적이 있다고 판단해 이뤄진 조치로, 입틀막은 전혀 아니"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도 이날 자료를 통해 "의정보고회를 듣기 싫으면 안 오면 그만인데 굳이 와서 시비를 걸고,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인 것처럼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문제"라며 "어떤 모임이든 행사가 진행되면 중간에 흐름을 끊어 놓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서 회의가 길어지고 답답하면 작은 모임도 조용히 밖으로 나가는 게 예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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