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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서 국민보호 솔선수범한 32사단 부대원들 '선행'
기사 작성일 : 2025-01-21 17:00:02

나란히 선행 알려진 제97보병여단 군무원과 군인


육군 제97보병여단(독수리 무대) 소속 군무원 천명구 주무관(오른쪽)과 정하림 육군 상사(왼쪽) [육군 제32 보병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 이주형 기자 = 출근길 교통사고를 목격한 국무원과 군인이 신속한 현장 대처로 2차 사고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육군 제32보병사단에 따르면 32사단 예하 부대인 제97보병여단(충남 보령시) 소속 군무원 천명구(48) 주무관은 지난해 11월 25일 출근을 위해 경기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를 주행하다 승용차 등 4중 추돌 사고를 목격했다.

천 주무관은 가던 길을 멈추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불이 난 차량의 엔진을 소화기로 진화하고, 쓰러진 채 피를 흘리고 있는 60대 여성 1명, 50대 남성 2명, 20대 남성 1명 등 부상자 4명에게 다가가 주저 없이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빠른 대처로 추가 추돌 등 2차 사고를 막았고 부상자 모두 무사히 소방 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천 주무관의 이 같은 선행이 뒤늦게 국방부의 '고마워요, 우리국군' 홈페이지에 올라오며 알려지게 됐다.

같은 부대 소속 정하림(42) 상사의 선행 역시 국민신문고를 통해 알려졌다. 정 상사는 지난 7일 오전 출근을 하다 보령시 무창포항 인근 언덕길에서 폭설로 미끄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 10대를 보고 바로 멈춰 섰다.

자기가 갖고 있던 스노체인 스프레이와 일회용 체인 등을 나눠주고, 차량을 손수 밀어주는 등 사고 해결을 적극적으로 도왔을 뿐 아니라 폭설로 운전이 어려운 고령의 운전자들에게는 본인 차량으로 수송을 약속하기도 했다.

정 상사는 감사한 마음에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시민의 요청에도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선행소식이 알려진 이들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의 일원으로서 국민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임무"라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32사단 부대원으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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