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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마늘 생장장애 '벌마늘' 확산 우려
기사 작성일 : 2025-01-24 11:01:22

벌마늘 현상 발생한 마늘


[ 자료 사진]

(제주= 고성식 기자 = 지난해 제주 마늘 농가에 큰 피해를 준 마늘 생장 장애 현상이 올해 또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겨울철 고온에 이어 2∼3월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생리 장애 현상인 '벌마늘'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며 사전 피해 예방이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벌마늘은 마늘 댓잎 안쪽에 새잎이 나는 2차 생장 피해로, 벌마늘이 발생하면 상품성이 떨어지고 상품 수량 감소로 이어진다.

마늘쪽이 분화하는 시기인 2∼3월에 높은 기온, 많은 강수량, 적은 일조 시간 등 이상 기상과 영양 공급이 과다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생육이 양호한 마늘밭에서는 질소 성분이 많은 비료 사용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비료를 사용할 경우 2월 상순까지 권장량 이하로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2월부터 5월까지 마늘 2차 생장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지원단 19명을 배치했다.

마늘제주협회에 의하면 지난해 벌마늘 피해로 인해 도내 마늘 생산량이 전년보다 4.4% 줄었다.

제주 마늘은 5월 초부터 수확을 시작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확에 들어가 전국 수매 단가에 영향을 미친다. 제주 마늘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15%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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