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공짜 원룸에서 주거독립 경험' 광주 '광산 청년온가' 주목
기사 작성일 : 2025-01-28 09:00:15

광주 광산구 '광산 청년온가' 외부 전경


[광주 광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천정인 기자 = 취업하지 못하거나 환경이 어려운 청년들이 주거 독립을 경험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별한 시도가 추진돼 주목된다.

28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청년 자립 지원 정책인 '광산 청년온가'가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청년온가는 청년들에게 '풀옵션' 원룸을 무료로 제공하고 다양한 자립·생활·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한 주거형 청년 지원 정책이다.

이를 위해 광주도시공사가 국토부 공모 사업으로 96억원을 투입해 신축한 공동주택 3개 동 중 1개 동을 향후 20년간 사용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에 원룸 20개를 배치하고 방마다 침대와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에 필요한 집기류를 마련했다.

세탁실과 주방은 공용으로 사용하면서 입주 청년 간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입주 대상자는 3개월 이내 취업 이력이 없는 청년이나 조손가정, 가족 돌봄 청년 등 취약계층 청년 등으로 선정했다.

모집을 통해 20명(미취업자 15명·취약계층 5명)이 입주 예정자로 선정됐는데 19세 2명, 20~29세 15명, 30~39세 3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월세 없이 보증금 50만원을 내고 1년간 이곳에서 머물 수 있지만 1년이 지나더라도 독립계획서 등을 심사해 최대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입주 청년들은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자립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나 외부의 취업·창업 프로그램에 연간 120시간 이상 필수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구는 광주시나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청년 도전 지원사업, 청년성장프로젝트 등과 연계해 입주자들의 취업·창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독립에 필요한 요리 실습이나 건강 관리(홈트레이닝) 등 자기 관리 프로그램, 신용관리와 투자, 부채관리 등 금융·재무 교육 프로그램 등도 준비하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독립을 위한 금전적 부담을 느끼거나 지속적인 취업 실패로 부모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라며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사회에 적응하며 자립하도록 지원하는 공공형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