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동행명령장 발부 찬성하는 야당
김주성 기자 =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등 불출석 증인들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 2025.2.4
박경준 오규진 기자 =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가 4일 열렸다.
청문회에는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허석곤 소방청장,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당은 계엄의 불법성을 증언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발언이 야당의 회유에서 비롯됐다고 하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곽 전 사령관이 장성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유튜브에서 '양심선언'을 한 것을 두고 "김 의원이 군사령관일 때 곽 전 사령관은 중요 참모였다"며 "그 관계를 군인들은 다 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같은 달 10일 곽 전 사령관이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한 뒤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그 자리에서)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에) 회유당했다는 제보가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누구의 사주나 요구로 답변한 사항은 없고 제 의지대로 말씀드렸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부정선거와 관련한 정황을 확인하고자 했다던 주장이 나오자 야당이 이를 비난하는 가운데 여당은 친야(親野) 성향인 김어준 씨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김 씨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내용으로 '더플랜'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는데 (제기되는 의혹) 내용이 지금과 비슷하다"며 "그렇다면 김 씨는 극우세력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비화폰 관리' 추궁 당하는 김대경 경호처 지원본부장
김주성 기자 = 김대경 대통령 경호처 지원본부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비화폰 관리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의 추궁을 받고 있다. 2025.2.4
야당은 12·3 비상계엄에 앞서 대통령실이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비화폰을 주는 등 치밀하게 계엄을 계획한 정황이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제가 여러 루트로 확인한 결과 대통령경호처에서 노 씨에게 끝 번호가 9481인 비화폰을 제공했다고 들었다"며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비서관이 비화폰을 챙겨가 노 씨에게 줬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이 기록된 비화폰 불출대장을 김 차장이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며 김대경 경호처 지원본부장에게 진위를 물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전반적 내용을 언급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비상계엄에 앞서 군이 '북풍'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부 의원이 "(무인기처럼) 소음도가 높은, 작전 업무에 부적합한 전력을 북한에 보내면 북풍을 유도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자 김선호 국방장관 직무대행은 "무인기를 북에 보냈다는 전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는 등 신경전도 벌어졌다.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 김병주 의원 등에게 회유당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하자, 김 의원은 "군에 대한 모독"이라며 임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나아가 부승찬 의원이 여당에 "어디다 대고 회유를 했다고 하느냐. 저도 그럼 '제보 받았으니 채상병을 당신이 죽였다'고 말해도 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임 의원이 "싸가지 (없다)"고 말하자 부 의원은 다시 "싸가지라뇨. 선을 넘네. 해보자는 것인가"라고 반격하기도 했다.
한편, 이상민 전 장관은 지난달 22일 1차 청문회에 이어 이날도 증인 선서를 하지 않은 채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이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는 자기가 겪은 제한적 상황, 한정된 기억에 의존해 진술하는데, 각자의 진술이 다르면 국민이 더 혼란을 겪으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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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ttps://youtu.be/z7VLltTJY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