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마트노조 "탄핵 배지 단 조합원에 '좌표 찍기' 협박"…경찰 고발
기사 작성일 : 2025-02-04 13:00:37

마트노조 기자회견


[촬영 장보인]

장보인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배지를 달고 근무한 조합원들이 일부 탄핵 반대 세력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며 4일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마트노조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전화 등을 통해 노조원 괴롭힘에 동참한 성명불상자들을 협박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국민의힘 갤러리 등 커뮤니티에서 특정 점포에 대해 좌표를 찍고 공격하자는 선동을 하고 있으며, 고객센터로 전화해 협박하거나 '부정선거' 망토를 걸친 채 매장을 돌아다니며 탄핵 버튼을 착용한 조합원을 찾는 행위가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얼굴과 이름을 적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퍼 나르고 매장에 전화해 노조 간부를 찾는 등 도 넘은 협박을 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윤란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서울본부장은 "배지를 달았다고 해서 일터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고 '언제 나를 찍을까', '내가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떤다"고 토로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판사도 잡아 족치겠다던 저들이 언제 어디서 위험한 행동을 벌일지 모른다. 반드시 철저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트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근무복에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둥근 배지를 달고 일하는 '배지 시위'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조합원들을 향한 위협이 이어지면서 노조는 이날부터 근무 중에는 배지를 착용하지 않기로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