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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유예에 아시아 증시 '안도 랠리'(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4 13:00:58

코스피 1% 넘게 올라 2,480대 회복 출발


윤동진 기자 = 코스피가 2,480대에서 상승 출발한 4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2.4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4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34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전장 대비 1.61% 올랐고, 국내 코스피와 대만 자취안 지수는 각각 1.76%, 0.76% 상승한 상태다.

이들 지수는 전날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 속에 각각 2.66%, 2.52%, 3.53% 하락했는데, 이날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4.12%)·SK하이닉스( 0.79%)·한미반도체( 3.68%)를 비롯해 일본 도쿄일렉트론( 2.74%)·어드반테스트( 4.96%), 대만 TSMC( 2.34%) 등 반도체주가 각국의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가 이날까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휴장하는 가운데 한국시간 오전 11시 19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 2.85%)와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 H지수(HSCEI· 3.43%)도 오름세다.

앞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25% 전면 관세,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고, 주말 이후 3일 문을 연 금융 시장은 충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 정상과 통화 후 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미루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일단 안도하고 있다.

미즈호은행의 조던 로체스터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시장 내러티브가 24시간도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된다는 측면에서 강세를 보였던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9.88까지 오르며 110에 육박했다가 이날 한때 108.33까지 찍었고, 108.694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11시 34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47원 내린 1,459.48원이다.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17위안 내린 7.3096위안이고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5엔 오른 155.23엔이다.

달러 대비 캐나다·멕시코 통화 가치도 상승했다.

관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가는 약세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26% 내린 배럴당 72.24달러, 4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72% 내린 배럴당 75.41달러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와의 협상에서 보여준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결국 관세는 오르고 성장은 둔화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오르고 위험자산 관련 확실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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