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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계엄 참사 대응해 경제·민주주의 강화할 것"
기사 작성일 : 2025-02-04 17:01:17

시정연설하는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장아름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4일 "더 단단한 민주주의와 더 따뜻한 민생경제를 통해 시민의 내일이 빛나는 광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임시회 시정연설에서 "계엄의 공포와 참사의 아픔을 헤쳐오며 '광주의 힘'을 다시 느꼈다"며 "이제 광주가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열 때"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는 정치뿐 아니라 산업에서도 전략적 선택을 해온 도시"라며 "자동차는 미래 차로, 광산업은 양자로, AI는 초거대 AI로, 가전·로봇산업은 휴머노이드로, 에너지는 RE100으로 융합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슨 로빈슨 교수의 "민주주의 사회가 경제 발전에서도 앞서간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노력하고 더 살기 좋은 도시,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즐기기 좋은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시는 미래산업과 문화를 양축으로 내일을 준비할 방침이다.

우선 100만평 미래 차 국가산단과 220만평 미래 차 특화단지 유치,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인 인공지능 전환(AX) 실증 밸리 조성사업 성공으로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대한민국의 신인도가 하락하고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경제 불확실성도 커진 만큼 위기 대응에도 주력한다.

광주시는 지난해 말부터 운영한 가전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단을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단으로 확대해 가전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수출 산업 전반으로 넓혀 선제 대응과 종합 관리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고용의 중요한 축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키기 위해 소상공인 특례 보증 1천700억원 확대, 상생 카드 10% 할인 발행 연장, 소상공인 아이돌봄 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문화·예술·스포츠·인권 등 광주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연중 이벤트를 하나로 묶어 보다 많은 사람이 찾고 머무는 광주를 만들 계획이다.

돌봄에 의료를 더한 3세대 광주다움 통합돌봄과 사회적 참사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1229 마음센터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또,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구축하기 위해 계엄이나 그에 따른 위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올해 45주년을 맞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풍성한 민주주의의 장이자 과거와 미래 세대가 공감하는 장으로 마련하고 세계인권도시포럼도 개최 시기를 10월에서 5월로 옮겨 시너지를 내도록 할 방침이다.

강 시장은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국회의 계엄 사전동의제, 부당한 명령 거부 권리 인정 등을 헌법과 법률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과 참사라는 큰일을 겪으며 지친 시민에게 기댈 언덕이 되는 시정을 펼치겠다"며 "광주시는 한 손은 더 단단한 민주주의, 다른 한 손으로는 더 따뜻한 민생경제를 만드는 유능한 양손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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