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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화재 현장감식…"용접 불티 우레탄폼에 튄 듯"(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4 21:00:29

화재감식 시작한 국립한글박물관


임화영 기자 =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소방 당국과 경찰,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증축 공사가 진행 중인 국립한글박물관에선 지난 1일 불이 나 3층과 4층이 전소했다. 2025.2.4

정윤주 기자 =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화재는 용접 작업으로 튄 불티가 인화성 물질인 우레탄폼에 옮겨붙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안전공사 등은 합동 감식반을 꾸리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40분가량 화재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3층에서 천장 용접 작업을 하다가 불꽃이 발생했는데, 이 불꽃이 4층 바닥에 있는 우레탄폼에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축 내장재나 단열재로 사용되는 우레탄폼은 인화성 물질로 불이 붙기 쉽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에게 실화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이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증축 공사가 진행 중인 한글박물관에선 지난 1일 불이 나 3층과 4층이 전소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건물 내부에 진입한 소방대원 1명이 철근 낙하물에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문화유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화재 피해 추산액은 약 12억9천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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