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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창원시, 주남저수지 녹조 정밀조사·대책 마련해야"
기사 작성일 : 2025-02-06 12:01:21

기자회견하는 환경단체


[촬영 김선경]

(창원= 김선경 기자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 4개 경남지역 환경단체가 최근 낙동강 인근 주민 콧속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는 민간 조사 결과와 관련해 창원시에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녹조 독소가 검출된 주민 중에는 창원지역 농업용 저수지인 주남저수지 주변 마을 거주민도 포함됐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은 6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남저수지에서는 지난해 6월 말부터 녹조가 창궐해 9월까지 번성했다"며 "주남저수지 주변 논과 밭에서 일하고 마을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의 콧속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주남저수지 주변 주민들의 콧속에서 검출된 녹조 독소 문제는 단지 주민들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며 "주남저수지는 소중한 생태자원이자 휴식공간이고 미래세대의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인 만큼 결국 주남저수지의 녹조 창궐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촌진흥청은 녹조 발생 시 농업용수 사용 금지를 공식적으로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녹조 발생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라며 "창원시도 녹조 독소 위험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남저수지 녹조 발생 관련 정밀조사와 대책, 녹조 창궐 시 농업용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녹조 발생 시 주남저수지 탐방 및 낙동강 하천둔치 이용 제한과 더불어 시 차원의 낙동강·주남저수지 원수, 에어로졸, 농산물 관련 녹조 독소 모니터링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등은 지난 3일 '사람 콧속 녹조(유해 남세균) 독소 검출 결과'를 발표하고 낙동강 인근 주민 2명 중 1명의 콧속에서 신경계 질환 등을 일으키는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 사람 콧속 녹조 독소 검출 결과 발표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사람 콧속 녹조 독소(유해 남세균) 검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백도명 서울대보건대학원 명예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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