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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시니어·젊은층에 러브콜…제주 단체관광객 유치 총력
기사 작성일 : 2025-02-07 17:00:34

제주 찾은 방문객


[ 자료사진]

(제주= 백나용 기자 = 2년 연속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제주가 올해 수학여행단뿐 아니라 동창회·동문회 여행 유치에도 나선다.

제주도는 7일 오후 제주관광공사에서 2025 제1차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올해 제주 관광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24년 제주를 방문한 누적 관광객 수는 1천376만7천350명으로, 2023년 1천337만529명보다 3% 증가했지만, 목표했던 1천40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 비중이 86.2%인 1천186만1천654명이었으나, 전년 1천266만1천179명보다 6.3%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대신 작년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과 비교해 약 2.7배 증가한 190만5천696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재돌파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논란 등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하자 '제주 관광 대혁신'에 이어 '대국민 감사이벤트' 등을 추진해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지만, 겨울철 항공편이 줄고 계엄·탄핵, 연말 각종 사고 등으로 한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한라산 설경 즐기는 관광객


(제주= 박지호 기자 = 31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고지를 찾은 관광객이 설경을 즐기고 있다. 2025.1.31

도는 올해 상반기도 국제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내수경제 침체 등으로 관광시장 여건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수요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먼저 고물가와 바가지 등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제주형 관광물가지수를 개발해 관광 물가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제공한다.

특히 단체관광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표적 단체 관광객인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올해부터 안전요원 고용비 일부를 부담한다. 학교별로 연 1회에 한해 최대 70만원을 지원한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 초·중·고등학교 수학여행단 중심이었던 내국인 단체 관광을 고령 세대까지 확대하기 위해 '리마인드 제주 추억의 테마 여행'(가칭)을 추진, 동창회와 동문회·동호회 여행에도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도는 예산 범위 내에서 1박당 1인 2만원, 최대 2박까지 지원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건강·웰빙·휴식을 주제로 만든 시니어 대상 여행코스 홍보로 소규모 단체 유치를, 연예인과 크리에이티브를 활용한 '가성비' 테마 여행 소개 콘텐츠로 젊은 층을 유치한다.

아울러 도는 국토부와 항공사를 대상으로 3월 항공 하계스케줄 확정 전까지 증편을 건의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사고 여파로 지난달 기준 제주로 오간 국내선 항공기 편수는 전년 같은 기간 6천343편보다 10.8% 감소한 5천657건으로 나타났다. 공급석도 120만2천713석에서 106만1천881편으로 11.7% 줄었다.

도는 현재 상황에서 항공 접근성마저 감소할 경우 올해 관광시장이 지난해보다 위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상승세를 보이는 해외 시장은 국가별 맞춤형 프리미엄 투어 상품 발굴과 대만 가오슝 등 신규 도시에 대한 접근성 확보 등을 통해 추가 확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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