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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인수 잰걸음…통합사옥·해외노선 개척
기사 작성일 : 2025-02-16 07:00:39

에어인천 임직원


[에어인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성호 기자 =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하는 국내 유일의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이 오는 7월 통합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은 인력 이관과 사업 확장에 대비해 사무실을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업무·상업 복합단지 '마곡 원그로브' 내 통합 사옥으로 이전한다. 입주는 오는 5월 초 이뤄질 전망이다.

새 사무실은 전용면적 약 4천132㎡(1천250평)의 공간에 경영본부 및 화물사업본부, 운항본부, 안전보안실, 종합통제실 등과 직원 편의 시설을 갖춘다.

이곳에서는 에어인천의 기존 직원 200명에 더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등 인력 800여명까지 총 1천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글로벌 화물 네트워크를 완전히 흡수하기 위한 국내외 항공 당국의 인허가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에어인천은 미국 교통부에 인천발 로스앤젤레스(LA) 등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해 온 5개 노선의 화물 노선 운항 허가를 신청 중이다. 또 중국과 일본, 유럽, 동남아 지역으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도 동시에 밟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노선 운항 준비를 위해서는 이달 초 첫 장거리 화물기인 B747-400F 1대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먼저 임차해 들여왔다. 그간 에어인천은 중·단거리용인 B737-800 기종 화물기만 운용했다.


에어인천 화물기


[에어인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어인천은 통합에 따라 나머지 B747-400F 9대와 B767-300F 1대 등 10대를 추가로 이관받아 총 15대의 기단을 갖추고, 21개의 전략 노선에서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에어인천은 인천국제공항에서 3만9천929t의 화물을 운송해 1.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화물 운송량(43만7천387t)을 그대로 흡수하면 점점유은 16.1%로 뛰어오른다.

에어인천은 또 300억여원을 투자해 운항 등의 정보기술(IT) 시스템 통합 작업과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삼성SDS 및 아시아나항공의 시스템 통합(SI) 계열사인 아시아나IDT와 협력한다.

앞서 에어인천은 지난달 16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4천700억원에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내용의 분할·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계약 승인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적을 옮기게 되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기존 고용 조건 포괄승계 협의에 따라 급여·복지 수준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항공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관식 에어인천 대표이사


[에어인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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