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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많던 서울대 헌법 수업, 올핸 학생 몰려 '매진'
기사 작성일 : 2025-02-16 08:00:29

윤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 심판 8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3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준석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여파로 서울대에서 헌법 관련 강의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16일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수강신청 결과, 헌법 관련 학부 강의인 '헌법', '시민교육과 헌법', '민주시민과 헌법', '한국정치사 입문' 등 4과목의 수강신청률이 92.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 시민교육과 헌법, 한국정치사 입문 등 3과목은 모두 '매진'됐고 민주시민과 헌법은 60명 정원에 42명이 수강을 신청했다.

이들 과목은 지난해 1학기에도 열렸는데 당시 수강신청률은 67.8%에 불과했다.

헌법 수업 수요가 급증한 것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정국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민주시민과 헌법 강의 수강을 신청한 사범대학 23학번 김모(21)씨는 에 "계엄과 헌법재판관 임명 과정 등을 보며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이르면 내달 초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을 낼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올해 열리는 헌법 관련 강의들이 이번 사건을 직접 다룰 가능성도 크다.

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을 배우려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한국 권력구조에 대한 이해와 시민의식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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